로마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소리치는 군중의 요청대로 그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준 뒤 손을 씻었습니다. 자신은 상관없고 책임없는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마 27:24)
그와는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화가 렘브란트는 자신의 얼굴을 작품 속에 그려 넣었습니다. 작품 ‘빌라도의 법정’,‘십자가에 내려지는 그리스도’ ‘순교자 스테판’에 군중 속 숨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넣었고 ‘돌아온 탕자’에선 자신을 탕자로 그렸습니다. 그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고 나도 공범”이라며 반성했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라는 제목의 흑인 영가가 있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한 죄인은 거기 있었다고 눈물을 흘립니다. 다른 죄인은 거기 없었다고 발뺌합니다.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행 3:19)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