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단기 선교를 갔을 때 일입니다. 많은 성도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통역가는 나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 전했습니다. 그렇게 예배를 마치고 강단을 내려오는데 한 청년이 다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억눌려 살았고 마음에 많은 상처가 있었지만 예수님을 만났다며 폭포 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청년을 끌어안고 함께 울었습니다. 우리 사이엔 어떤 통역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우린 한마음이 됐고 공감했으며 함께 위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이후로 하늘나라와 인간나라의 언어는 서로 통하지 않게 됐습니다. 하늘의 뜻이 우리에게 선포되고 있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세상의 언어로 하나님께 울부짖었습니다. 이 얼마나 답답한 상황입니까.
그래서 2000년 전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못 자국난 손으로 낙심의 골짜기에 주저앉아 있는 우리를 안아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오늘 삶의 현장에서 두 팔 벌리고 서 계십니다. 그저 우리는 안기기만 하면 됩니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