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가장 중간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새해의 소망과 비전을 품고 열심히 달려와 반환점을 돌 때입니다. 앞으로 달려갈 후반전을 생각하며 중간 평가를 할 시점입니다.
올 전반기는 시작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복병을 만나 모든 계획이 엉클어져 버렸습니다. 움직이지 못하고 대면 접촉도 제한 받았습니다. 전 세계가 동일한 문제를 만나 지금도 씨름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 왔는지도 모르겠 는데, 내려 갈 길도 보이지도 않는 형국입니다.
그런데도 분명한 사실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형편을 알고 계시며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멈추고 숨죽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주님은 시공을 초월해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나중에서야 주님이 베푸신 은혜를 깨닫게 될 겁니다.
고은 시인의 ‘그 꽃’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이제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의 경주를 시작합니다. 힘들고 경황이 없어서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심어 놓은 위로의 꽃을 곳곳마다 발견하는 후반기가 됐으면 합니다.